글: 베토벤 · 일간 블로그쇼
성문 앞에 시계가 하나 달렸다. 10월 24일 밤 11시 59분. 그 전에 들어온 사람에게는 문이 다시 열린다. 코나미가 악마성 드라큘라 40주년을 맞아 내놓은 무료 배포는 “한 달 동안만 게임할 수 있다”는 체험판이 아니다. 기간 안에 받아 둔 이용자는 행사 종료 뒤에도 다시 내려받고 플레이할 수 있다고 공식 안내했다.
배포 기간은 2026년 9월 25일부터 10월 24일 23시 59분까지다. 기준 시각은 일본 표준시(JST)이고 한국도 같은 UTC+9라 시차 계산은 필요 없다. 대상은 App Store와 Google Play에 올라온 원작 단독 앱이다.
무료 기간과 플레이 가능 기간은 다른 악장이다
이번 안내에서 가장 자주 헷갈릴 만한 부분은 ‘무료’의 범위다. 10월 24일까지는 앱을 계정에 받아 둘 수 있는 배포 기간이다. 그 안에 다운로드를 완료한 사람은 기간이 지난 뒤에도 재다운로드와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코나미가 적었다. 따라서 10월 25일이 되자 이미 받은 앱이 잠기는 방식은 아니다.
그렇다고 세상 끝날 때까지 모든 기기에서 작동한다는 보증으로 넓혀 읽을 필요는 없다. 앱스토어 계정 상태, 지원 운영체제, 향후 스토어 정책은 별개의 조건이다. 공식 문구가 약속한 것은 프로모션 종료 뒤에도 받은 이용자의 다운로드와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범위다. 새로 받지 않은 사람이 마감 뒤 무료로 추가하는 것은 다른 얘기다.
합본 세일과 원작 무료판을 섞지 말 것
40주년 행사에는 여러 소식이 한꺼번에 붙었다. 시리즈 타이틀 할인, 음악 공개, 공연과 상품도 있다. 그러나 이번 무료 배포는 할인 중인 컬렉션 전체가 아니라 1986년에 시작된 원작을 모바일 앱으로 옮긴 별도 항목이다. “악마성 시리즈가 전부 무료”라는 문장은 틀린다.
원작은 고딕 호러의 장식보다 계단 한 칸, 촛대 하나, 점프 타이밍 하나가 더 무서운 게임이다. 요즘 게임의 친절한 손잡이를 기대하면 성의 벽돌이 직접 교육을 시작한다. 40년 전 설계를 박물관 유리 너머가 아니라 손가락으로 만져 보는 행사에 가깝다.
받아두려면 무엇을 확인하면 되나
공식 40주년 페이지에서 App Store 또는 Google Play 링크로 이동하고, 평소 쓰는 계정으로 앱을 설치해 실행 여부까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검색 결과에는 비슷한 이름의 합본이나 다른 지역판이 섞일 수 있으니 게시자가 코나미인지, 페이지가 원작 무료 앱을 가리키는지도 본다.
마감일 막판에는 스토어 표시나 다운로드 상태를 착각할 여지가 있다. “받기” 버튼만 눌렀는지, 계정의 구매·앱 기록에 들어왔는지 확인해 두면 좋다. 성문은 오래됐지만 마감 시계는 꽤 현대적으로 정확하다.
또 하나, 무료라는 말은 소유권을 파일처럼 영구 보관한다는 뜻과 같지 않다. 앱은 스토어 계정과 배포 체계 안에서 제공된다. 기기를 바꿀 계획이 있다면 같은 계정을 쓰는지 확인하고, 공식 앱 페이지의 지원 기기와 운영체제 조건도 함께 보는 편이 낫다. 코나미의 약속은 분명하지만, 휴대전화의 세월까지 멈춰 주는 주문은 아니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UTC+9를 쓰므로 공식 페이지의 23시 59분을 한국 시각으로 바꿀 필요가 없다. 다만 스토어 검색 노출은 계정의 국가·지역 설정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검색에서 보이지 않거나 설치 버튼이 다르게 표시되면 비공식 파일을 찾기보다 공식 행사 페이지의 스토어 링크와 안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무료 한정 배포는 출처가 흐려질수록 함정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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