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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식품 점검 ‘150곳 적발’, 숫자만 보고 겁먹지 않는 법

추석 음식과 포장제품, 온라인 광고를 나눠 살피는 검사 장면

“추석 식품 150곳 적발”이라는 제목을 보면 장바구니부터 내려놓고 싶어진다. 그런데 150이라는 숫자가 무엇의 분자인지 모르면 위험을 크게도, 작게도 잘못 읽는다. 밥상 이야기에서는 숫자보다 먼저 분모를 챙겨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성수식품을 제조·수입·조리·판매하는 업소 8,242곳을 점검했고,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150곳을 적발했다. 여기서 150은 검사한 음식 150개가 모두 위험했다는 뜻이 아니다. 시설과 영업 운영을 점검한 업소 단위의 위반 숫자다. 행정처분과 후속 점검이 이어진다.

‘업소 위반’과 ‘제품 부적합’은 다른 표다

유통 제품은 국내 제품 2,326건과 수입 통관 단계 제품 476건을 따로 검사했다. 이 가운데 13건이 기준·규격에 부적합했다. 업소 점검의 150과 제품 검사의 13은 같은 분모가 아니므로 더해서 163건이라고 말하면 안 된다. 하나는 영업장 관리, 다른 하나는 제품 성분·기준 시험이다.

온라인에서는 부당광고 게시물 47건이 적발돼 차단 요청이 이뤄졌다. 이것도 음식 자체가 47개 모두 유해하다는 뜻은 아니다. 질병 예방·치료 효과를 암시하거나 소비자가 오해할 표현을 썼는지 보는 광고 단속이다. 시설, 제품, 광고는 위험의 종류가 다르다.

소비자는 무엇을 확인하면 될까

명절 식품을 살 때는 제품명과 제조원, 소비기한, 보관방법을 먼저 본다. 냉장·냉동 제품이 미지근하게 진열돼 있거나 포장이 부풀고 새면 사지 않는다. 온라인 건강식품은 “치료”, “완치”, “약보다 낫다”처럼 식품의 범위를 넘는 표현을 경계한다. 문제가 의심되면 포장과 영수증을 버리지 말고 식품안전나라 회수·판매중지 목록을 확인한다.

많이 만든 음식의 안전은 구매 뒤에도 이어진다. 뜨거운 음식을 큰 냄비째 오래 두기보다 얕은 용기에 나눠 식혀 보관하는 이유는 명절 음식 냉각·재가열 글에서 따로 정리했다.

점검에서 위반이 나온 사실을 가볍게 볼 필요는 없다. 다만 모든 명절 식품이 위험하다고 확대할 근거도 없다. 8,242곳 중 150곳, 2,802건의 제품 검사 중 13건, 온라인 광고 47건. 분모와 단위를 분리하면 내가 취할 행동도 선명해진다.

공포는 장바구니를 닫게 하지만, 정확한 숫자는 라벨과 보관상태를 보게 한다. 명절 밥상에는 두 번째 쪽이 더 쓸모 있다.

행정 위반의 종류도 모두 같지 않다. 위생적 취급기준, 건강진단, 표시사항처럼 항목별로 조치가 다를 수 있다. 업체명만 보고 그곳에서 산 모든 제품이 부적합하다고 단정하면 안 된다. 반대로 사소한 서류 문제라고 미리 축소해서도 안 된다. 식약처가 공개한 위반내용과 처분 절차를 제품명·업체명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집에 있는 제품이 걱정되면 판매처에 묻기 전에 포장의 제조번호와 소비기한을 사진으로 남긴다. 회수는 보통 제품명만이 아니라 제조일자나 유통기한 범위로 구분된다. 해당 제품이면 먹지 말고 구매처나 제조사 안내에 따라 반품한다. 증상이 있다면 남은 음식과 포장을 보존하고 의료기관에 섭취 시각과 양을 알린다. 숫자를 제대로 읽는 일은 결국 내 식탁의 특정 제품을 식별하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

확인 경로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추석 성수식품 합동점검 결과)

(출처: 식약처 카드뉴스 요약)

장금이 프로필

장금이 · 맛있다는 말보다 이걸 누가, 언제, 얼마에, 얼마나 자주 먹을지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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