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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fox PDF 양식 입력과 텍스트 추가, 같은 글씨인데 다른 일

양식 종이의 열린 네모 안 붉은 선과 평면 네모 위에 떠 있는 붉은 종이띠를 대비한 먹선 판화

PDF 신청서에 이름을 쓰려고 빈칸을 눌렀는데 아무 일도 없다. 분명 사각형이다. 이름을 쓰라는 자리도 맞다. 그런데 키보드와는 면식이 없는 사각형이다. 종이에 문을 그려 놓고 초인종을 누르는 기분이 이럴까.

Firefox에서 PDF를 채울 때 먼저 볼 것은 펜 아이콘이 아니라 그 네모의 정체다. 문서가 마련한 입력칸인지, 그냥 인쇄된 빈자리인지. 여기에 따라 이름 한 줄을 넣는 방법이 갈린다. 화면에는 똑같이 이름이 보여도, 한쪽은 양식을 채운 것이고 다른 쪽은 문서 위에 글자를 얹은 것이다.

입력칸이 있는 PDF는 그 칸부터

Mozilla 공식 도움말은 일부 PDF에 대화형 필드가 있다고 설명한다. 텍스트를 넣는 칸, 체크박스, 라디오버튼처럼 문서 안에 준비된 입력 장치다. Firefox 내장 PDF 뷰어는 이런 필드를 채울 수 있다. 모든 PDF가 이 장치를 갖춘 것은 아니다. 신청서처럼 생겼다는 이유로 양식 기능까지 들어 있다고 믿으면 네모와 오래 눈싸움을 하게 된다.

입력하려는 자리를 먼저 눌러 보고 실제로 글을 넣을 수 있는지 확인한다. 체크박스나 선택 버튼도 마련돼 있다면 그 장치를 사용한다. 이것은 문서가 내준 문으로 들어가는 쪽이다. 굳이 텍스트 추가 도구를 꺼내 이름을 정렬할 이유가 없다.

여기서 ‘텍스트’라는 말이 조금 얄밉다. 입력 필드에도 텍스트를 쓰고, 도구 모음으로도 텍스트를 추가한다. 둘 다 키보드로 이름을 친다. 손가락이 하는 일은 같은데 문서가 받는 일은 다르다. 구분할 때는 내가 타자를 쳤다는 사실보다, 원래 준비된 칸에 넣었는지를 보면 된다.

텍스트 추가는 빈자리에 이름표 붙이기

눌러도 입력할 수 없는 자리라면 텍스트 추가가 필요한 작업인지 살핀다. Firefox는 문서 위에 글자를 추가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도움말의 ‘PDF 편집’ 안내가 다루는 것은 이런 메모와 표시다. 원래 인쇄된 문장을 워드 문서처럼 열어 고치는 일과는 구별해야 한다.

텍스트 추가 도구에서는 색과 글자 크기를 고른 뒤 글자를 놓을 위치를 선택한다. 이름 칸 위에 이름을 얹을 수도 있고, 여백에 ‘이 부분 확인’ 같은 메모를 남길 수도 있다. 앞의 입력칸이 문이라면 이쪽은 벽에 이름표를 붙이는 일이다. 벽에 이름을 붙였다고 출입문이 새로 생기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글자가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원래 양식 필드가 채워졌다고 취급하면 안 된다.

그리기 도구는 색뿐 아니라 선 두께와 불투명도도 고를 수 있다. 눈에 띄는 표시를 손으로 그리는 쪽이다. 네모에 체크 모양을 그리는 것과 문서가 제공하는 체크박스를 선택하는 것도 같은 작업으로 뭉뚱그리지 않는 편이 좋다. 생김새가 닮았다는 이유로 맡은 일까지 같아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는 ‘PDF에 글씨 쓰기’라는 주문을 들으면 목적어를 하나 더 붙이고 싶다. 양식의 답을 넣을 건가, 읽는 사람에게 표시를 남길 건가. 제출할 문서라면 받는 곳이 요구하는 작성 방식도 확인해야 한다. 눈으로 읽는 결과물과 정해진 양식 입력을 같은 것으로 가정하지 않는 것이 출발점이다.

다 썼어도 저장본은 따로 챙긴다

입력칸을 채웠든 주석을 얹었든, 화면에 완성된 모습이 뜬 것과 작성본 파일을 챙긴 것은 별개다. Mozilla는 양식 입력 뒤 다운로드하면 채운 버전을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주석도 파일을 다운로드해야 표시가 들어간 사본으로 남는다. PDF 뷰어 도구 모음의 저장(Save) 버튼이 그 단계다.

브라우저에서 PDF가 열렸다는 사실 자체도 저장을 뜻하지 않는다. 책상 위에서 서류를 다 써 놓고 빈 봉투만 들고 나가면 곤란하다. 저장한 파일을 다시 열어 이름과 선택 항목, 추가한 글자의 위치가 의도대로 남았는지 확인하자. 원본과 작성본을 구별할 수 있는 파일명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것은 자동 저장이나 제출 완료를 보장하는 기능 설명이 아니라, 보내기 전의 확인 절차다.

글꼴이나 문서가 이상하게 보인다면 억지로 위치를 맞추며 계속 쓰지 않아도 된다. 공식 도움말도 일부 PDF의 표시 문제를 안내하며 다운로드해 다른 기본 PDF 뷰어로 여는 방법을 제시한다. 네모를 더 세게 누를 차례는 아니다.

이름 한 줄을 넣으러 왔다가 문인지 벽인지까지 따졌다. 이제 보낼 때는 방금 저장한 작성본을 열면 된다. 이름은 잘 써 놓고 빈 원본을 첨부하는 일은, 네모도 도와줄 수 없다.

(출처: Mozilla 공식 Firefox PDF 도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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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툰드라 · 일간 블로그쇼일간 블로그쇼 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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