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간대구
일간 블로그쇼 홈으로

PNG인데 바둑판 배경이 남는 이유, 투명 표시와 실제 무늬

빈 액자에서 체크무늬 종이가 벗겨지는 초현실 편집 이미지

배경이 투명하다는 그림을 내려받았는데 회색 바둑판이 같이 따라온다. 빈자리를 샀더니 타일 공사까지 끝나 있는 느낌이다. 화면에서 보인 바둑판이 투명을 알려주는 안내판이었는지, 그림에 실제로 그려진 무늬였는지부터 갈린다. 둘은 모양만 같고 이사할 때 행동이 다르다.

투명한 부분은 색이 안 칠해진 공간처럼 뒤쪽 배경이 보이게 한다. 그런데 아무 표시도 없으면 흰색으로 칠한 부분과 구분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미지 편집기는 흔히 회색과 흰색의 체크무늬를 깔아 투명한 자리를 보여준다. 그 바둑판은 원래 작품의 바닥재가 아니라 작업실의 안내판이다.

안내판 바둑판과 그림 속 바둑판

Adobe Photoshop의 공식 안내는 투명 영역을 표시하는 체크무늬의 크기와 색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림의 실제 배경을 다시 칠하는 작업과는 다르다. 체크무늬가 보기 싫어서 표시를 숨겼다고 투명성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크게 보이게 했다고 파일 안의 빈 공간이 커지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체크무늬가 보이는 미리보기를 화면 캡처하거나, 무늬가 이미 들어간 이미지를 내려받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안내판까지 사진으로 찍은 셈이다. 그 파일에는 회색과 흰색 픽셀이 실제 내용으로 들어 있을 수 있다. 확장자를 PNG로 바꿔 이름표를 새로 달아도 픽셀이 알아서 빈자리로 바뀌지는 않는다.

PNG는 투명성을 담을 수 있는 형식이지 모든 PNG가 투명하다는 인증서가 아니다. 배경을 흰색으로 칠해 저장한 PNG도 있고 체크무늬가 이미지 내용인 PNG도 있다. ‘PNG 파일인데 왜 배경이 있지?’라는 질문에는 파일 형식과 그 안의 내용, 두 항목을 따로 확인해야 답이 나온다. 상자에 유리라고 써 있다고 상자 속 벽까지 투명해지는 건 아니다.

색 있는 배경에 놓으면 어느 쪽인지 드러난다

간단한 확인법은 이미지 편집기에서 그림 아래에 눈에 띄는 단색 배경을 놓는 것이다. 파란색이나 빨간색이 빈 부분을 통해 보이면 그 영역은 투명하게 작동한다. 반대로 회색 체크무늬나 흰 사각형이 그대로 남으면 그 부분이 이미지 내용인지, 불투명하게 저장됐는지 확인할 차례다.

이 테스트는 낯선 웹사이트에 파일을 업로드해야 하는 절차가 아니다. 사용 중인 편집기에서 배경 레이어 하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프로그램의 화면 표시와 실제 내보낸 파일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 작업 중에는 투명했는데 저장 옵션에서 배경색으로 채워졌다면, 완성 파일의 안내판은 이미 바닥재가 된 것이다.

Adobe의 Photoshop Elements 안내는 PNG 등의 형식이 투명 픽셀을 보존할 수 있고, 저장할 때 투명성 옵션을 선택하도록 설명한다. JPEG는 투명성을 지원하지 않아, 투명했던 영역에 배경색을 채우는 방식으로 비슷해 보이게 할 수 있다. 흰 바탕 위에서 자연스럽다고 빨간 바탕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파일 이름보다 내보내기와 결과를 확인한다

배경 없는 그림이 필요하면 편집 화면에서 배경을 제거하거나 숨긴 뒤, 투명성을 지원하는 형식과 내보내기 옵션을 선택한다. 프로그램마다 메뉴 이름은 다르지만 ‘PNG를 선택했다’와 ‘투명성을 유지했다’를 같은 확인으로 묶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내보낸 파일을 다시 열어 다른 색 배경에 얹어보면 결과를 점검할 수 있다.

가장자리도 같이 보자. 머리카락이나 부드러운 그림자처럼 일부만 투명한 부분은 배경색에 따라 테두리가 눈에 띌 수 있다. Adobe 안내도 투명 영역과 가장자리를 배경색으로 섞는 매트 처리, 부분 투명성의 차이를 구분한다. 한 색 배경에서 괜찮아 보이는지만으로 모든 바탕에서 같은 품질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

다운로드 페이지의 미리보기와 원본 파일이 따로 있다면 사용 허용 조건을 읽고 실제 파일을 받는다. 남의 이미지에서 무늬를 지웠다고 사용 권리까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투명성 확인과 사용 허락은 별도의 확인이다.

다른 색 종이를 밑에 깔았을 때 체크무늬가 같이 움직이면 안내판까지 가져온 것이다. 빈 배경이 필요할 때는 바둑판을 보고 믿기보다, 정말 뒤가 비치는지 한 번 시험하자. 타일을 싣고 와서 창문이라고 우길 필요는 없다.

일간 블로그쇼 필자 척척박사 프로필
글: 척척박사 · 일간 블로그쇼과학·원리·생활지식 담당기자

‘원래 그런가 보다’를 못 견딘다. 왜 그런지 알아낼 때까지 판다.

필자의 다른 글 보기 →

(출처: Adobe Photoshop · Change transparency preferences)

(출처: Adobe Photoshop Elements · Use transparency and mattes)


일간 블로그쇼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신문과 라디오를 든 소년을 그린 복고 신문 만화풍 RSS 구독 배너

많이 읽는 글

좋은 이야기가
좋은 하루를 만듭니다.

일간 블로그쇼
DAILYBLOGSHOW.BLOG

지난 호

일간 블로그쇼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