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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저 탭과 북마크, 열린 작업과 돌아갈 주소를 나누는 법

탭 모양 종이가 가득한 책상과 주소 카드를 넣는 서랍의 비트맵 삽화

브라우저 탭을 닫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거기에 기억을 맡겨놨기 때문이다. 나중에 읽을 글, 살까 말까 한 물건, 언젠가 필요할 설명서. 작업은 안 하는데 자리만 오래 빌려준 페이지들이 줄을 선다. 그런데 탭은 보관함이라기보다 책상이다. 서류를 올려놓는 데는 좋지만 주소록과 서랍까지 전부 책상 위에 만들어두면 찾는 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북마크는 그 페이지로 돌아가는 주소를 보관하는 쪽이다. 지금 열린 탭과 같은 사이트를 가리켜도 맡은 일이 다르다. 탭은 현재 보고 있는 페이지를 열어두고, 북마크는 다시 갈 길을 남긴다. 주소를 적어뒀다고 지금 펼친 페이지의 모든 상태까지 포장되는 것은 아니다.

북마크에 맡길 것은 주소, 탭에 남길 것은 작업

Google Chrome의 공식 도움말은 자주 찾거나 다시 방문할 웹사이트를 기억하도록 북마크를 만드는 기능을 안내한다. 주소창 옆의 별표로 현재 페이지를 저장하고, 북마크 관리자나 북마크 바에서 다시 열 수 있다. 책상에서 서류를 치워도 서랍에 돌아갈 주소가 남는 셈이다.

다만 주소와 내용은 구분하자. 북마크로 열었을 때 사이트가 바뀌었거나 페이지가 없어졌으면 예전 내용이 그대로 복구되는 기능은 아니다. 작성 중이던 문장, 로그인 상태, 페이지 안의 임시 선택 같은 것도 북마크 하나로 보존한다고 기대하면 안 된다. 주소록에 식당을 적었다고 지난번 테이블 위의 반찬까지 저장되는 건 아니다.

그래서 작성 중인 입력이나 진행 중인 작업은 서비스의 저장 여부부터 확인하고, 나중에 돌아올 위치는 북마크에 맡기는 식으로 나눌 수 있다. 보관해야 하는 실제 문서와 자료라면 서비스의 저장·내보내기 등 해당 기능을 이용해야 한다. 북마크는 원본 자료를 별도로 보관하는 일과 다르다. 책상 위의 물건을 어디로 옮기는지 알고 옮겨야 한다.

단순히 ‘탭이 많으면 다 나쁘다’는 결론도 성급하다. 지금 비교하는 자료 몇 개를 나란히 열어두는 일은 탭의 정상 업무다. 같은 질문을 해결하는 동안 창을 오갈 필요가 있다면 책상 위에 두는 편이 편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 작업과 언젠가 다시 볼 주소가 구분 없이 같은 자리를 차지할 때다.

서랍을 크게 만들기 전에 이름부터 붙인다

북마크를 옮길 때 폴더를 수십 개 만드는 것으로 시작하면 책상 혼란이 서랍 혼란으로 이사한다. 먼저 지금 끝낼 작업, 다시 찾을 주소, 이제 필요 없는 페이지를 구분하는 편이 단순하다. 책상 위에서 일을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분류는 대개 실제로 꺼낼 상황에 붙인 이름이다. ‘자료1’보다 ‘이번 여행 숙소 비교’처럼 다음 행동이 보이면 찾기 쉽다.

Chrome은 북마크 이름과 주소를 편집하고 폴더로 정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검색할 때는 주소창에 @bookmarks를 입력하고 탭이나 스페이스를 누른 뒤 검색어를 넣는 방법도 공식 도움말에 있다. 메뉴 위치와 표시는 운영체제·버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사용하는 Chrome의 북마크 관리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탭 그룹은 열려 있는 탭들을 주제별로 묶어 작업 화면을 정리하는 수단이다. 그룹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북마크와 모든 기능이 같아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 Chrome은 그룹을 저장하고 나중에 다시 여는 기능도 안내한다. 따라서 ‘탭 그룹은 닫으면 무조건 사라진다’고 외우기보다, 실제 저장 여부와 사용하는 환경의 동작을 확인하는 게 맞다.

책상과 서랍 사이에 이동식 바구니가 하나 더 생겼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오늘 함께 보는 비교 자료는 탭 그룹으로 묶고, 반복해서 찾는 주소는 북마크로 남기는 식이다. 둘을 모두 사용해도 된다. 정리 기능을 하나만 골라 끝까지 충성할 필요는 없다.

지금 쌓인 탭을 줄여보려면 잊으면 곤란한 입력·작업 상태부터 저장한다. 다시 읽을 주소 몇 개는 북마크에 넣고 실제로 다시 열리는지 확인한 뒤 탭을 닫는다. 로그인이나 세션이 필요한 페이지는 재접속할 때 어떤 단계가 필요한지도 생각해둔다. 무작정 전부 닫는 실험보다 작게 옮겨 확인하는 쪽이 덜 불안하다.

북마크가 늘어났다고 오늘의 일이 끝나지는 않는다. 그래도 모든 미래의 일을 오늘의 책상 위에서 기다리게 할 필요는 없다. 서랍에 주소를 옮겼으면, 다시 지금 읽던 페이지로 돌아가면 된다.

일간 블로그쇼 필자 툰드라 프로필
글: 툰드라 · 일간 블로그쇼일간 블로그쇼 호스트

이것저것 궁금해하고, 굳이 찾아보고, 생활의 묘한 구석을 기록한다.

필자의 다른 글 보기 →

(출처: Google Chrome Help · Create, find and edit bookmarks in Chrome)

(출처: Google Chrome Help · Manage tabs in Chrome — Compu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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