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에서 9월 28일 월요일을 보고 “추석 다음 날이니 쉬는 날 아닌가요?” 하고 멈칫할 수 있습니다. 2026년 추석 연휴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공개한 2026년 월력과 현재 시행 중인 공휴일 규정을 함께 보면, 법정 추석 연휴는 9월 24일부터 26일까지이고 일요일인 27일을 붙여도 연휴는 그날 끝납니다. 28일은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는 조건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추석 사흘 가운데 토요일이 있어도 자동 연장되지는 않습니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은 추석 전날, 추석, 추석 다음 날을 공휴일로 정합니다. 2026년에는 각각 9월 24일 목요일, 25일 금요일, 26일 토요일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토요일 하루를 손해 본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석의 대체공휴일 요건은 ‘토요일과 겹쳤는가’가 아니라 ‘다른 공휴일과 겹쳤는가’입니다.
토요일은 관공서 공휴일 규정 제2조가 열거한 공휴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추석 다음 날인 26일이 토요일이어도 그것만으로 28일 월요일이 대체공휴일이 되지 않습니다. 일요일 27일은 공휴일이지만 추석 사흘과 날짜가 겹친 것도 아닙니다. 겹침이 없으니 다음 첫 비공휴일을 찾는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 것입니다.
어린이날과 같은 기준이라고 생각하면 헷갈립니다
혼동은 대체공휴일의 조건이 모든 기념일에 똑같다고 생각할 때 생깁니다. 어린이날은 토요일 또는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 대체공휴일을 두는 구조입니다. 반면 설날·추석 연휴는 다른 공휴일과 겹칠 때가 기준입니다. 같은 토요일이라도 어느 공휴일인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이번 9월 28일은 달력 제작상의 누락도, 회사가 휴일을 빼앗은 결과도 아닙니다. 현행 규정의 적용 결과입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2026년 월력요항도 주 5일제 기관 기준 추석 연휴를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로 정리합니다. 24~26일의 법정 추석 공휴일에 일요일이 이어진 모양입니다. 28일까지 닷새 연휴라고 안내하지 않습니다. 공식 달력에서 날짜를 확인할 때는 붉은색 칸의 개수보다, 그 칸이 법정 공휴일인지 주말인지 먼저 나누어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민간 회사의 출근 여부는 한 번 더 나눠 봐야 합니다
9월 28일 자체가 공휴일이 아니므로 통상 월요일 근무일로 돌아옵니다. 다만 실제 출근표는 회사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회사가 연차 사용을 권하거나 자체 휴무일로 정했을 수 있고, 교대제 근무자는 원래 편성된 휴무일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국가가 정한 대체공휴일’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상시 5명 이상 사업장이면서 1주 소정근로시간이 15시간 이상인 근로자에게는 근로기준법 제55조 제2항의 관공서 공휴일·대체공휴일 유급휴일 체계가 적용됩니다. 하지만 9월 28일은 애초 그 공휴일이 아니므로 이 조항을 근거로 유급휴일이 되지는 않습니다. 상시 5명 미만 사업장과 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근로자는 관공서 공휴일 유급휴일 규정의 적용 범위에서 빠집니다. 다만 근로계약서·취업규칙·단체협약이 별도 약정휴일을 뒀다면 그 약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노동절은 사업장 규모와 무관한 별도 법정 유급휴일이지만, 이번 9월 28일 판단과는 관계없습니다.
이번 월요일에 확인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 9월 28일은 법정 공휴일이나 대체공휴일로 표시돼 있지 않은지 회사 달력과 공식 월력을 구분해 봅니다.
- 회사 공지에 자체 휴무, 연차 권고, 교대근무 변경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유급휴일 문제라면 상시근로자 5명 이상인지, 주 소정근로시간이 15시간 이상인지, 별도 약정휴일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결론은 짧습니다. 2026년 9월 28일이 출근일인 이유는 추석 연휴 중 토요일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는 대체공휴일 요건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쉬는지 여부를 묻는다면 국가 달력과 회사의 자체 운영을 같은 칸에 섞지 않는 것이 첫 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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