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툰드라 · 일간 블로그쇼
달은 밤마다 보인다. 저렇게 대놓고 떠 있는데 폭 222m짜리 구멍이 새로 생겨도 바로 모를 수 있다. 실제로 그랬다. NASA가 발표한 McGetchin 충돌구는 2024년 4월 11일~5월 22일 사이 생겼지만, 연구자가 광역 영상을 뒤지다 2025년 10월에야 이상한 흔적을 잡았다.
달을 ‘항상’ 찍는 카메라는 없다
Lunar Reconnaissance Orbiter는 달을 돌며 계속 자료를 모으지만 달 표면 모든 지점을 같은 해상도와 같은 조명으로 실시간 감시하는 CCTV는 아니다. 궤도와 관측계획에 따라 다른 지역을 지나고, 광역카메라의 한 픽셀은 꽤 넓은 면적을 담는다.
이번 충돌구도 구멍 자체보다 주변으로 튀어나간 밝은 물질이 먼저 눈에 띄었다. 연구자는 수백 장의 전후 영상을 겹쳐 변화를 찾는 과정에서 거대한 밝은 흔적을 발견했다. 자동 소프트웨어는 조명과 그림자 변화까지 잔뜩 잡아내기 때문에 사람이 가짜 신호를 걸러내는 작업도 필요하다.
‘2년 동안 아무도 몰랐다’보다 더 이상한 건 달이 계속 바뀐다는 사실이다
충돌체는 3~6층 건물 정도 크기로 추정되고, 충돌구는 폭 728피트(약 222m), 깊이 141피트(약 43m)다. 이런 규모는 달에서도 대략 한 세기에 한 번 수준으로 추정된다.
달은 죽은 돌덩이처럼 보이지만 표면은 계속 새로 얻어맞는다. 다만 우리는 그 장면을 생중계로 보는 게 아니라 전후 사진을 대조하며 ‘여기 어제랑 다르네’를 찾아낸다. 우주에서도 틀린그림찾기는 유효하다. 단지 그림 한 장이 달만 할 뿐이다.
확인 경로: NASA Science 9월 16일 McGetchin 충돌구 발표를 기준으로 작성했다.
함께 읽기: 달 사진은 이미 너무 많다: NASA·IBM이 달 전용 AI를 만든 이유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