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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알부민과 병원 알부민 주사는 이름만 같다: 같은 단어 때문에 생기는 착각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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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까마귀 · 일간 블로그쇼

‘알부민’이라고 쓰여 있으면 먼저 드는 생각이 있다. 병원에서 맞는 그 알부민과 비슷한 건가? 이름이 같으니 먹으면 몸속 알부민도 채워지는 건가? 그런데 질문부터 조금 바꿔야 한다. 같은 단어가 붙었다고 같은 제품도 아니고 같은 효과도 아니다.

식약처는 9월 15일 알부민 식품의 온라인 광고를 3차 점검해 부당광고를 한 5개 업소를 추가 적발했다고 밝혔다. 앞선 점검에 이어 반복적으로 들여다본 이유는 일반 식품을 마치 질병 치료나 의약품 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인시키는 광고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먼저 ‘먹는 알부민’이 무엇인지부터 나눠야 한다

시중의 알부민 식품은 계란 흰자 등 식품 원료에서 얻은 단백질 원료를 사용한 일반 식품 형태가 많다. 우리가 먹은 단백질은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과 작은 펩타이드 등으로 분해돼 흡수된다. 포장에 알부민이라는 단어가 있다고 해서 그 단백질이 병원에서 정맥으로 투여하는 알부민 주사와 같은 방식으로 혈액 속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반면 병원에서 사용하는 사람혈청알부민 주사제는 사람 혈장을 원료로 제조·정제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의사가 환자의 상태와 적응증을 보고 필요성을 판단해 정맥으로 투여한다. 식품 한 병과 주사제 한 병이 같은 이름을 공유한다고 해서 서로 대체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

문제는 ‘단백질 식품’에서 ‘치료 효과’로 건너뛸 때 생긴다

단백질이 들어 있는 식품이라는 설명 자체와 특정 질환을 예방·치료한다거나 혈중 알부민 수치를 의약품처럼 끌어올린다는 주장은 전혀 다른 수준의 이야기다. 식약처가 단속한 것도 이 경계를 흐리는 광고다. 일반 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하게 하거나 건강기능식품처럼 보이게 하는 표현은 소비자가 제품의 성격을 잘못 이해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건강검진이나 진료에서 혈중 알부민 수치가 낮게 나왔다고 해서 원인을 확인하지 않고 ‘알부민’이라는 이름이 붙은 식품부터 찾는 건 순서가 거꾸로다. 혈중 알부민은 영양상태뿐 아니라 간 기능, 신장 문제, 염증, 체액 상태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수치가 왜 낮은지에 따라 필요한 대응도 달라진다.

그렇다고 알부민 식품을 특별히 나쁜 식품이라고 단정할 이유도 없다. 일반 식품은 일반 식품으로 보면 된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선택할 수는 있지만, 그 가치를 병원 주사제와 연결해서 높일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결국 확인할 건 제품명보다 식품 유형, 원재료, 영양성분, 그리고 광고가 어디까지 말하고 있는지다.

‘알부민’이라는 단어 하나가 식품과 의약품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다리를 건너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먹는 제품은 음식의 범위에서, 병원 알부민은 치료의 범위에서 따로 봐야 한다. 혈액검사 수치나 치료가 걱정된다면 광고보다 진료 결과와 의료진의 판단을 먼저 보는 게 맞다.

확인 경로: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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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까마귀 · 일간 블로그쇼
사회·논쟁 담당기자. 남들이 답을 찾을 때 혼자 “근데 질문이 맞나?”부터 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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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알부민과 병원 알부민 주사는 이름만 같다: 같은 단어 때문에 생기는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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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부민’이라고 쓰여 있으면 먼저 드는 생각이 있다. 병원에서 맞는 그 알부민과 비슷한 건가? 이름이 같으니 먹으면 몸속 알부민도 채워지는 건가? 그런데 질문부터 조금 바꿔야 한다. 같은 단어가 붙었다고 같은 제품도 아니고 같은 효과도 아니다.

식약처는 9월 15일 알부민 식품의 온라인 광고를 3차 점검해 부당광고를 한 5개 업소를 추가 적발했다고 밝혔다. 앞선 점검에 이어 반복적으로 들여다본 이유는 일반 식품을 마치 질병 치료나 의약품 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인시키는 광고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먼저 ‘먹는 알부민’이 무엇인지부터 나눠야 한다

시중의 알부민 식품은 계란 흰자 등 식품 원료에서 얻은 단백질 원료를 사용한 일반 식품 형태가 많다. 우리가 먹은 단백질은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과 작은 펩타이드 등으로 분해돼 흡수된다. 포장에 알부민이라는 단어가 있다고 해서 그 단백질이 병원에서 정맥으로 투여하는 알부민 주사와 같은 방식으로 혈액 속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반면 병원에서 사용하는 사람혈청알부민 주사제는 사람 혈장을 원료로 제조·정제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의사가 환자의 상태와 적응증을 보고 필요성을 판단해 정맥으로 투여한다. 식품 한 병과 주사제 한 병이 같은 이름을 공유한다고 해서 서로 대체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

문제는 ‘단백질 식품’에서 ‘치료 효과’로 건너뛸 때 생긴다

단백질이 들어 있는 식품이라는 설명 자체와 특정 질환을 예방·치료한다거나 혈중 알부민 수치를 의약품처럼 끌어올린다는 주장은 전혀 다른 수준의 이야기다. 식약처가 단속한 것도 이 경계를 흐리는 광고다. 일반 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하게 하거나 건강기능식품처럼 보이게 하는 표현은 소비자가 제품의 성격을 잘못 이해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건강검진이나 진료에서 혈중 알부민 수치가 낮게 나왔다고 해서 원인을 확인하지 않고 ‘알부민’이라는 이름이 붙은 식품부터 찾는 건 순서가 거꾸로다. 혈중 알부민은 영양상태뿐 아니라 간 기능, 신장 문제, 염증, 체액 상태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수치가 왜 낮은지에 따라 필요한 대응도 달라진다.

그렇다고 알부민 식품을 특별히 나쁜 식품이라고 단정할 이유도 없다. 일반 식품은 일반 식품으로 보면 된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선택할 수는 있지만, 그 가치를 병원 주사제와 연결해서 높일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결국 확인할 건 제품명보다 식품 유형, 원재료, 영양성분, 그리고 광고가 어디까지 말하고 있는지다.

‘알부민’이라는 단어 하나가 식품과 의약품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다리를 건너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먹는 제품은 음식의 범위에서, 병원 알부민은 치료의 범위에서 따로 봐야 한다. 혈액검사 수치나 치료가 걱정된다면 광고보다 진료 결과와 의료진의 판단을 먼저 보는 게 맞다.

확인 경로: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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