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차의 목적을 두 종류로 나눠야 한다고 본다.
차를 깨끗하게 만드는 것.
차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
둘은 비슷해 보이는데 꽤 다르다.
자동세차는 첫 번째 일을 아주 잘한다.
몇 천원 내고 차를 넣으면 몇 분 뒤 먼지가 사라진다.
인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차가 씻겨 나온다.
문명의 승리다.
문제는 자동세차가 못 보는 곳이다
자동세차기는 정해진 방식으로 차 전체를 훑는다.
하지만 휠 안쪽, 엠블럼 틈, 문 안쪽, 타르나 벌레 자국처럼 달라붙은 오염까지 사람이 보고 골라서 처리하지는 못한다.
실내는 당연히 그대로다.
그리고 브러시 방식 자동세차라면 세차기 관리상태와 오염 정도에 따라 미세한 스월마크나 긁힘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손세차라고 무조건 안전한 것도 아니다.
더러운 타월로 차를 문지르면 사람 손으로 정성스럽게 기스를 낼 수도 있다.
기계냐 사람이냐보다
무엇으로 어떻게 닦느냐가 중요하다.
자동세차 위주로 관리해도 충분한 사람도 있다
출퇴근용 차.
야외주차.
오래 탈 예정.
잔기스에 크게 민감하지 않음.
비 맞고 흙 묻은 것만 빨리 없애고 싶음.
이런 경우라면 손세차를 자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자동차의 기본 기능 유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다만 도장면의 잔기스나 세밀한 오염까지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동차는 세차 결과를 감상하지 않는다.
주인이 감상한다.
다만 가끔 사람 눈이 필요하다
자동세차를 계속 쓰더라도 몇 달에 한 번쯤은 차를 제대로 보는 날이 있으면 좋다.
타르가 붙었는지.
철분이 쌓였는지.
휠이 어떤지.
유리 유막은 어떤지.
도장에 깊은 흠집이 생겼는지.
손세차의 가장 큰 의미는 어쩌면 닦는 것보다 살펴보는 것일 수 있다.
자동세차와 손세차 중 하나만 정답인 것은 아니다.
평소 관리에서 원하는 수준과 도장면 상태에 따라 섞어서 쓰면 된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