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 길을 물어보면 아주 친절하다.
몇 번 버스를 타고 어디서 내려서 몇 번으로 갈아타면 되는지 줄줄 이야기한다.
말투만 보면 이미 그 길을 어제 다녀온 것 같다.
문제는 AI가 잘 설명하는 것과 실제 길찾기가 정확한 것은 다른 문제라는 데 있다.
AI와 지도앱은 같은 일을 하지 않는다
지도앱은 현재 위치와 도로, 정류장, 운행정보를 바탕으로 경로를 계산한다.
AI는 이런 공개정보나 검색 결과를 읽고 사람에게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설명하는 데 강하다.
둘이 비슷해 보이지만 역할은 다르다.
특히 대중교통은 계속 움직인다.
노선이 바뀐다.
정류장이 이동한다.
임시 우회가 생긴다.
운행시간이 달라진다.
공사 때문에 길이 막히기도 한다.
오늘의 길은 작년의 길과 다를 수 있다.
그래서 길찾기에서는 정보가 맞느냐만큼 얼마나 최근 정보냐가 중요하다.
작은 오류 하나가 경로 전체를 망친다
여행지 설명에서 식당 하나가 빠지는 것과 환승지점을 하나 잘못 안내하는 것은 결과가 다르다.
버스 한 대를 놓친다.
반대편 정류장까지 걷는다.
택시를 탄다.
30분 뒤에 도착할 일이 한 시간이 된다.
길찾기는 여러 단계가 이어지는 정보라 앞단에서 하나 틀리면 뒤의 설명이 전부 맞아도 소용이 없다.
그래서 AI 답변에 버스 번호와 환승지점이 아주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고 해서 그 자체가 정확성의 증거는 아니다.
구체적으로 틀릴 수도 있다.
AI는 계획에 쓰고 실제 출발은 지도에서 확인한다
AI는 이런 데 편하다.
부산역에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게 있는지.
지하철과 버스 중 어느 방식이 덜 복잡한지.
렌터카 없이 여행동선을 어떻게 묶을지.
이런 큰 그림은 잘 잡아준다.
그다음 실제로 움직이기 직전에는 지도앱이나 교통기관의 최신 운행정보를 다시 확인하면 된다.
특히 환승, 막차, 공항버스, 임시운행처럼 시간이 중요한 정보라면 더 그렇다.
AI와 지도앱 중 하나만 골라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계획을 세우는 도구와 실제 길을 안내하는 도구를 나눠 쓰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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