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간대구
일간 블로그쇼 홈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은 정말 비싼가

1–2분

·

·

고속도로 휴게소 푸드코트에서 음식 쟁반을 든 여행객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가면 돈에 대한 감각이 조금 이상해진다.

평소 동네에서 라면 한 그릇에 5천원을 받으면 잠깐 메뉴판을 다시 본다.

휴게소에서는 그냥 먹는다.

이미 고속도로 위에 올라와 있기 때문이다.

옆집을 갈 수가 없다.

정확히는 옆집이 37km 뒤에 있다.

휴게소 음식이 비싸게 느껴지는 게 단순한 기분인지 한번 숫자를 찾아봤다.

2026년 2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평균 가격을 보면 라면은 약 5천원, 우동은 6천원대 중반, 돈가스는 1만1천원대였다.

김밥도 평균 5천원을 넘었다.

품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시중보다 확실히 비싼 음식이 많다.

특히 김밥이나 간식류는 차이가 꽤 크다.

그러니까 우리가 예민했던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비싼 게 맞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휴게소만 욕하기도 애매하다

휴게소는 동네 김밥집과 조건이 다르다.

24시간 가까이 운영해야 하는 곳도 있고 물류도 계속 넣어야 한다.

고속도로 안에 매장이 있으니 손님도 마음대로 들어오는 게 아니다.

여기에 휴게소 운영사와 입점업체 사이의 수수료·임대 구조도 가격에 영향을 준다.

이런 다단계 운영구조가 음식값을 높인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정부와 한국도로공사는 2026년 들어 중간 운영구조를 줄이고 입점업체와의 직계약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휴게소 운영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니까 휴게소 음식이 비싼 걸 단순히 식당 주인이 욕심을 많이 부린 결과라고만 보기도 어렵다.

결국 감자 하나가 고속도로에 올라오는 순간 여러 비용을 등에 업는다.

감자는 아무 잘못이 없다.

운송되어 왔을 뿐이다.

더 재미있는 건 모든 음식이 똑같이 비싸지는 않다는 것이다

자료를 보면 휴게소 비빔밥은 시중 평균과 차이가 크지 않은 반면 김밥이나 일부 간식류는 체감 차이가 컸다.

이게 묘하다.

우리는 휴게소에서 비빔밥보다 핫바 가격에 더 화가 난다.

비빔밥 만원은 그러려니 한다.

핫바 4천원은 손에 들고 한참 쳐다보게 된다.

물건의 원가를 몰라도 크기는 보이기 때문이다.

한 입에 사라지는 물건이 4천원이면 인간은 갑자기 경제학자가 된다.

결국 휴게소에서 싸게 먹으려면

의외로 답은 간식 여러 개보다 한 끼 식사일 수 있다.

핫바 하나.

통감자 하나.

커피 하나.

이렇게 집으면 어느새 만원이 넘어간다.

그 돈이면 국밥이나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간단하게 먹으려고 고른 것들이 가장 복잡한 계산서를 만든다.

휴게소 음식은 대체로 비싼 편이다.

그런데 더 정확히 말하면 이렇다.

휴게소에서는 싸 보이는 음식이 꼭 싼 음식은 아니다.

고속도로에 올라오면 거리만 길어지는 게 아니다.

핫바 가격도 조금 길어진다.

일간 블로그쇼 필자 툰드라 프로필
툰드라일간 블로그쇼 호스트

이것저것 궁금해하고, 굳이 찾아보고, 생활의 묘한 구석을 기록합니다.

필자의 다른 글 보기 →

일간 블로그쇼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이 글 이전에 올라온 글

지난 글 다시보기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은 정말 비싼가

고속도로 휴게소 푸드코트에서 음식 쟁반을 든 여행객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가면 돈에 대한 감각이 조금 이상해진다.

평소 동네에서 라면 한 그릇에 5천원을 받으면 잠깐 메뉴판을 다시 본다.

휴게소에서는 그냥 먹는다.

이미 고속도로 위에 올라와 있기 때문이다.

옆집을 갈 수가 없다.

정확히는 옆집이 37km 뒤에 있다.

휴게소 음식이 비싸게 느껴지는 게 단순한 기분인지 한번 숫자를 찾아봤다.

2026년 2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평균 가격을 보면 라면은 약 5천원, 우동은 6천원대 중반, 돈가스는 1만1천원대였다.

김밥도 평균 5천원을 넘었다.

품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시중보다 확실히 비싼 음식이 많다.

특히 김밥이나 간식류는 차이가 꽤 크다.

그러니까 우리가 예민했던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비싼 게 맞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휴게소만 욕하기도 애매하다

휴게소는 동네 김밥집과 조건이 다르다.

24시간 가까이 운영해야 하는 곳도 있고 물류도 계속 넣어야 한다.

고속도로 안에 매장이 있으니 손님도 마음대로 들어오는 게 아니다.

여기에 휴게소 운영사와 입점업체 사이의 수수료·임대 구조도 가격에 영향을 준다.

이런 다단계 운영구조가 음식값을 높인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정부와 한국도로공사는 2026년 들어 중간 운영구조를 줄이고 입점업체와의 직계약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휴게소 운영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니까 휴게소 음식이 비싼 걸 단순히 식당 주인이 욕심을 많이 부린 결과라고만 보기도 어렵다.

결국 감자 하나가 고속도로에 올라오는 순간 여러 비용을 등에 업는다.

감자는 아무 잘못이 없다.

운송되어 왔을 뿐이다.

더 재미있는 건 모든 음식이 똑같이 비싸지는 않다는 것이다

자료를 보면 휴게소 비빔밥은 시중 평균과 차이가 크지 않은 반면 김밥이나 일부 간식류는 체감 차이가 컸다.

이게 묘하다.

우리는 휴게소에서 비빔밥보다 핫바 가격에 더 화가 난다.

비빔밥 만원은 그러려니 한다.

핫바 4천원은 손에 들고 한참 쳐다보게 된다.

물건의 원가를 몰라도 크기는 보이기 때문이다.

한 입에 사라지는 물건이 4천원이면 인간은 갑자기 경제학자가 된다.

결국 휴게소에서 싸게 먹으려면

의외로 답은 간식 여러 개보다 한 끼 식사일 수 있다.

핫바 하나.

통감자 하나.

커피 하나.

이렇게 집으면 어느새 만원이 넘어간다.

그 돈이면 국밥이나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간단하게 먹으려고 고른 것들이 가장 복잡한 계산서를 만든다.

휴게소 음식은 대체로 비싼 편이다.

그런데 더 정확히 말하면 이렇다.

휴게소에서는 싸 보이는 음식이 꼭 싼 음식은 아니다.

고속도로에 올라오면 거리만 길어지는 게 아니다.

핫바 가격도 조금 길어진다.

일간 블로그쇼 필자 툰드라 프로필
툰드라일간 블로그쇼 호스트

이것저것 궁금해하고, 굳이 찾아보고, 생활의 묘한 구석을 기록합니다.

필자의 다른 글 보기 →

일간 블로그쇼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신문과 라디오를 든 소년을 그린 복고 신문 만화풍 RSS 구독 배너

많이 읽는 글

좋은 이야기가
좋은 하루를 만듭니다.

일간 블로그쇼
DAILYBLOGSHOW.BLOG

지난 호

일간 블로그쇼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