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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검댕인데 온난화 효과가 달라진다: 블랙카본 조성이 바뀐 이유

대기 중 서로 다른 상태의 블랙카본 입자와 햇빛을 표현한 장면

블랙카본은 검은 탄소 입자니까 1그램당 온난화 효과도 시대가 달라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2026년 9월 8일 《Nature Geoscience》에 공개된 연구는 이 가정을 흔듭니다. 산업화 초기와 오늘날의 블랙카본은 같은 이름으로 묶이지만, 입자의 생성원과 구조·혼합 상태가 달라져 단위 질량당 햇빛을 흡수하고 지구를 덥히는 힘도 달라졌을 수 있다는 결과입니다.

블랙카본은 석탄, 나무, 경유 같은 탄소계 연료가 완전히 타지 않을 때 생깁니다. 대기 중 수명이 비교적 짧지만 햇빛을 강하게 흡수하고, 눈과 얼음 위에 내려앉으면 표면을 어둡게 만들어 녹는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현실의 검댕은 순수한 검은 알갱이 한 종류가 아닙니다. 입자의 크기, 내부 배열, 함께 붙은 유기물과 무기물에 따라 광학 성질이 달라집니다.

숯 같은 입자와 그을음 입자는 같지 않습니다

코팅 전후 블랙카본 입자가 햇빛을 흡수하는 차이
대기 중 코팅 상태에 따른 빛 흡수 차이를 표현한 편집부 제작 설명용 생성 이미지

연구진은 블랙카본을 연소 특성이 다른 ‘char’와 ‘soot’ 성분의 연속선으로 봤습니다. char는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고체 연료가 불완전하게 타며 남는 성격이 강하고, soot는 기체상 전구물질이 높은 온도에서 응축해 만들어진 미세한 덩어리에 가깝습니다. 둘은 탄소라는 공통 이름을 쓰지만 구조와 빛 흡수 효율이 다릅니다.

산업화 초기에는 가정용 바이오매스와 석탄의 저효율 연소 비중이 컸습니다. 이후 에너지 체계가 바뀌고 내연기관·산업 연소가 늘면서 배출원 조합도 변했습니다. 연구는 퇴적 기록과 배출 자료를 결합해 오늘날 대기 블랙카본에서 상대적으로 빛을 더 잘 흡수하는 soot의 비중이 커졌다고 추정합니다. 그 결과 같은 질량의 블랙카본이라도 1750년 무렵보다 현재의 온난화 잠재력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코팅은 입자에 작은 렌즈를 씌웁니다

블랙카본이 대기 중 황산염, 질산염, 유기물과 섞이면 표면에 코팅이 생깁니다. 이 코팅은 빛을 블랙카본 중심부로 모으는 렌즈 효과를 내 흡수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2026년 연구는 입자 코팅과 구름물 속 블랙카본을 고려하면 대기 상단 복사 효과가 더 커질 수 있음을 계산했습니다. 단, 코팅의 효과는 두께와 조성, 입자 구조, 주변 대기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검은 티셔츠 위에 투명 비닐을 씌웠다고 언제나 더 뜨거워지는 식의 단순한 규칙은 아닙니다. 입자가 내부적으로 어떻게 섞였는지, 코팅이 얼마나 균일한지까지 봐야 합니다. 그래서 배출량만 세고 모든 블랙카본에 같은 계수를 곱하면 시대별 효과를 놓칠 수 있습니다.

배출량이 줄어도 단위 질량의 힘은 커질 수 있습니다

이 연구가 ‘블랙카본 배출이 무조건 늘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과 기간에 따라 배출량은 줄거나 늘 수 있습니다. 핵심은 배출된 1그램의 평균 성질이 달라졌다는 가능성입니다. 총 기후 영향은 배출량, 입자당 흡수 효율, 대기 체류와 이동, 구름·눈과의 상호작용을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정책적으로는 블랙카본을 하나의 균일한 물질로 다루기보다 배출원별 입자 성질과 함께 관리할 필요가 생깁니다. 경유 엔진, 산업 공정, 가정용 고체연료, 산불은 서로 다른 입자를 만듭니다. 어떤 배출원을 먼저 줄일지 판단할 때 질량뿐 아니라 단위 질량당 복사 효과와 건강 영향을 같이 봐야 합니다.

이번 결과는 과거 기후를 다시 계산하라는 완결된 답보다, 계산표의 계수가 고정값이 아닐 수 있다는 경고에 가깝습니다. 같은 검댕이라는 이름 아래 입자의 조성과 포장 상태가 바뀌었습니다. 기후 모델이 세야 할 것은 검은 가루의 무게만이 아니라, 그 가루가 빛을 붙잡는 방식입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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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척척박사 · 일간 블로그쇼과학·원리·생활지식 담당기자

‘원래 그런가 보다’를 못 견딘다. 왜 그런지 알아낼 때까지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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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중 서로 다른 상태의 블랙카본 입자와 햇빛을 표현한 장면

블랙카본은 검은 탄소 입자니까 1그램당 온난화 효과도 시대가 달라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2026년 9월 8일 《Nature Geoscience》에 공개된 연구는 이 가정을 흔듭니다. 산업화 초기와 오늘날의 블랙카본은 같은 이름으로 묶이지만, 입자의 생성원과 구조·혼합 상태가 달라져 단위 질량당 햇빛을 흡수하고 지구를 덥히는 힘도 달라졌을 수 있다는 결과입니다.

블랙카본은 석탄, 나무, 경유 같은 탄소계 연료가 완전히 타지 않을 때 생깁니다. 대기 중 수명이 비교적 짧지만 햇빛을 강하게 흡수하고, 눈과 얼음 위에 내려앉으면 표면을 어둡게 만들어 녹는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현실의 검댕은 순수한 검은 알갱이 한 종류가 아닙니다. 입자의 크기, 내부 배열, 함께 붙은 유기물과 무기물에 따라 광학 성질이 달라집니다.

숯 같은 입자와 그을음 입자는 같지 않습니다

코팅 전후 블랙카본 입자가 햇빛을 흡수하는 차이
대기 중 코팅 상태에 따른 빛 흡수 차이를 표현한 편집부 제작 설명용 생성 이미지

연구진은 블랙카본을 연소 특성이 다른 ‘char’와 ‘soot’ 성분의 연속선으로 봤습니다. char는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고체 연료가 불완전하게 타며 남는 성격이 강하고, soot는 기체상 전구물질이 높은 온도에서 응축해 만들어진 미세한 덩어리에 가깝습니다. 둘은 탄소라는 공통 이름을 쓰지만 구조와 빛 흡수 효율이 다릅니다.

산업화 초기에는 가정용 바이오매스와 석탄의 저효율 연소 비중이 컸습니다. 이후 에너지 체계가 바뀌고 내연기관·산업 연소가 늘면서 배출원 조합도 변했습니다. 연구는 퇴적 기록과 배출 자료를 결합해 오늘날 대기 블랙카본에서 상대적으로 빛을 더 잘 흡수하는 soot의 비중이 커졌다고 추정합니다. 그 결과 같은 질량의 블랙카본이라도 1750년 무렵보다 현재의 온난화 잠재력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코팅은 입자에 작은 렌즈를 씌웁니다

블랙카본이 대기 중 황산염, 질산염, 유기물과 섞이면 표면에 코팅이 생깁니다. 이 코팅은 빛을 블랙카본 중심부로 모으는 렌즈 효과를 내 흡수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2026년 연구는 입자 코팅과 구름물 속 블랙카본을 고려하면 대기 상단 복사 효과가 더 커질 수 있음을 계산했습니다. 단, 코팅의 효과는 두께와 조성, 입자 구조, 주변 대기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검은 티셔츠 위에 투명 비닐을 씌웠다고 언제나 더 뜨거워지는 식의 단순한 규칙은 아닙니다. 입자가 내부적으로 어떻게 섞였는지, 코팅이 얼마나 균일한지까지 봐야 합니다. 그래서 배출량만 세고 모든 블랙카본에 같은 계수를 곱하면 시대별 효과를 놓칠 수 있습니다.

배출량이 줄어도 단위 질량의 힘은 커질 수 있습니다

이 연구가 ‘블랙카본 배출이 무조건 늘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과 기간에 따라 배출량은 줄거나 늘 수 있습니다. 핵심은 배출된 1그램의 평균 성질이 달라졌다는 가능성입니다. 총 기후 영향은 배출량, 입자당 흡수 효율, 대기 체류와 이동, 구름·눈과의 상호작용을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정책적으로는 블랙카본을 하나의 균일한 물질로 다루기보다 배출원별 입자 성질과 함께 관리할 필요가 생깁니다. 경유 엔진, 산업 공정, 가정용 고체연료, 산불은 서로 다른 입자를 만듭니다. 어떤 배출원을 먼저 줄일지 판단할 때 질량뿐 아니라 단위 질량당 복사 효과와 건강 영향을 같이 봐야 합니다.

이번 결과는 과거 기후를 다시 계산하라는 완결된 답보다, 계산표의 계수가 고정값이 아닐 수 있다는 경고에 가깝습니다. 같은 검댕이라는 이름 아래 입자의 조성과 포장 상태가 바뀌었습니다. 기후 모델이 세야 할 것은 검은 가루의 무게만이 아니라, 그 가루가 빛을 붙잡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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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척척박사 · 일간 블로그쇼과학·원리·생활지식 담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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