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보고 싶은 영화와 드라마를 마음껏 보는 세상이 온 줄 알았다.
실제로 오긴 왔다.
다만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디즈니플러스가 전부 따로 왔다.
그래서 요즘은 볼 게 없는 게 아니라 내가 보고 싶은 게 어느 집에 들어가 있는지를 찾는 일이 먼저다.
9월 공개작 중 눈에 들어오는 세 편
9월에 공개일이 확실하게 잡힌 작품 중 눈에 들어오는 것부터 보면 이렇다.
웨이브: 더 커뮤니티2
웨이브에서는 9월 4일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이 공개된다.
13명의 참가자가 서로 다른 자원을 가진 채 네 팀으로 나뉘고, 거래를 통해 생존과 상금을 노리는 사회실험형 서바이벌이다. 전작이 단순히 몸 좋고 힘센 사람이 버티는 서바이벌과는 조금 다른 맛이었다면 이번에도 사람의 생각과 선택을 구경하는 쪽에 가깝다.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티빙에서는 9월 10일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공개된다.
로또 1등에 당첨된 직장인이 당첨금 13억원을 품고도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계속 출근한다는 이야기다.
제목만으로도 직장인의 오래된 망상을 정면으로 건드린다.
로또가 되면 출근을 안 하는 것이 보통의 상상인데, 이 사람은 돈을 가진 상태로 다시 출근한다. 회사에서 사람이 달라지는 데 꼭 퇴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설정이다.
디즈니플러스: 토이 스토리 5
그리고 디즈니플러스에서는 9월 23일 ‘토이 스토리 5’가 공개된다.
토이 스토리는 이제 신작이라는 표현이 좀 이상할 정도로 오래된 시리즈다. 어릴 때 봤던 사람이 자기 아이와 같이 볼 나이가 된 정도면 영화 한 편이 아니라 거의 세대 단위 콘텐츠다.
이번 달 구독은 하나씩
이번 달에 OTT를 고르는 방법은 오히려 단순하다.
플랫폼별 신작 수를 세기보다 정말 볼 작품을 먼저 고르면 된다.
더 커뮤니티2가 궁금하면 웨이브.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궁금하면 티빙.
토이 스토리 5를 기다렸다면 디즈니플러스.
한 달에 영화나 드라마를 열 편씩 챙겨보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것저것 전부 구독하는 것보다 보고 싶은 작품이 생긴 달에 하나씩 들어갔다 나오는 게 훨씬 낫다.
작품은 두 시간 만에 끝나는데 자동결제는 사람이 잊어버릴 때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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