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라와 타노스가 붙으면 누가 이길까.
근데 이 질문부터 좀 이상하다.
어느 타노스고, 어디서 싸우는데?
인피니티 스톤 여섯 개를 다 모은 타노스와 스톤 하나 없는 타노스는 사실상 다른 캐릭터에 가깝다. 헬라도 마찬가지다.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분명히 언급되듯 헬라의 힘은 아스가르드로 돌아간 뒤 더 강해진다.
그래서 한 판으로 결론 내리면 오히려 답이 이상해진다.
먼저 헬라. 생각보다 훨씬 세다
헬라는 지구에서 처음 나타나자마자 토르의 묠니르를 한 손으로 붙잡고 부숴버린다.
이때는 아직 아스가르드에 도착하기 전이다.
그러니까 흔히 생각하는 ‘아스가르드 버프를 받은 최강 헬라’가 아니라 기본 상태부터 이미 묠니르를 파괴할 정도였다는 얘기다.
아스가르드에 도착한 뒤에는 더 골치 아파진다. 과거 오딘과 함께 아홉 왕국을 정복했던 전력이 있고, 몸에서 거대한 검과 창을 계속 만들어내며 토르와 발키리를 상대한다. 엄청난 공격을 받아도 계속 전투를 이어간다.

결국 토르는 헬라를 때려눕히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로키에게 수르트의 왕관을 영원의 불꽃에 넣게 하고, 라그나로크 자체를 일으켜 아스가르드를 날려버리는 방법을 택한다.
사람 하나 잡자고 나라를 폭파했다.
이 정도면 전투력 소개는 대충 끝난 셈이다.
그런데 스톤 없는 타노스도 만만한 쪽은 아니다
여기서 타노스를 인피니티 건틀렛부터 떠올리면 비교가 안 된다.
오히려 봐야 할 건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2014년 타노스다. 아직 인피니티 스톤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와 직접 싸운다.
상대 토르는 스톰브레이커와 묠니르까지 사용한다.
그런데 타노스는 세 명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순수한 힘과 전투기술만으로 토르를 제압하며 캡틴의 방패까지 부순다.
헬라가 압도적인 능력형 보스라면 타노스는 힘에 전투기술까지 붙어 있는 쪽이다.
그래서 조건을 없앤 중립지역 무스톤 승부라면 나는 타노스를 아주 조금 위에 놓겠다.
공식 전투력 수치가 있는 건 아니지만 굳이 숫자로 표현하면 타노스 55, 헬라 45 정도.
거의 반반이다.
그런데 장소가 아스가르드라면?
여기서는 판정이 뒤집힌다.
헬라는 아스가르드에서 힘이 더욱 강해진다고 영화가 직접 설정해놓았다. 칼 하나 들고 들어온 타노스가 헬라를 쓰러뜨리는 동안 헬라의 무기 생성과 끈질긴 전투 지속력을 버텨야 한다.
그리고 영화 속 토르조차 정면 승부로 해결하지 못했다.
스톤 없는 타노스 vs 아스가르드의 헬라.
이 조건이라면 헬라 쪽이다.
편집부식 가상 확률로는 헬라 65, 타노스 35 정도로 본다.
물론 이 숫자는 MCU 공식 설정이 아니다. 영화에서 보여준 장면을 비교하기 위해 붙인 추정치다.
인피니티 스톤이 들어오는 순간 이야기는 끝난다
반대로 타노스에게 인피니티 스톤을 허용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특히 여섯 개를 모두 가진 인피니티 건틀렛 타노스라면 헬라의 강점인 완력, 무기 생성, 전투 지속력 자체가 승부의 중심에서 밀려난다.
공간, 현실, 시간까지 건드릴 수 있는 상대를 검을 더 많이 만들어서 해결하기는 어렵다.
이 조건은 타노스의 압도적 우세다.
그래서 내 판정은 이렇게 정리된다.
중립지역 + 스톤 없음: 타노스 근소 우세.
아스가르드 + 스톤 없음: 헬라 우세.
6스톤 타노스: 타노스 압승.
결국 헬라와 타노스 가운데 누가 더 강하냐는 질문에는 한 명짜리 답이 없다.
그런데 가장 재미있는 매치는 따로 있다.
아스가르드 한복판에 스톤 없는 2014년 타노스를 떨어뜨려 놓는 것.
이건 꽤 오래 싸울 것 같다.
그리고 나는 그 경기라면 헬라 쪽에 건다.
출처
- Marvel, The Essential Marvel Cinematic Universe Guide: Phase Three — 헬라의 아스가르드 복귀, 묠니르 파괴, 라그나로크 전개
- Marvel, Avengers: Endgame — 2014년 타노스가 등장하는 MCU 영화
- Marvel, Avengers: Infinity War — 인피니티 스톤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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