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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넣었는데 계좌는 왜 제자리일까: 원금과 평가손익을 따로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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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현재 평가액, 평가손익을 세 층으로 나눈 계좌 분석 일러스트

계좌에 돈을 더 넣었는데도 “왜 별로 안 불었지?” 싶은 달이 있다. 반대로 시장이 올랐는데 총액이 커진 이유가 수익인지, 이번 달에 더 넣은 돈인지도 흐려진다. 여기서 계좌 총액 하나만 보면 판단이 꼬인다.

계좌는 세 칸으로 나눠 보자

누적 원금, 현재 평가액, 평가손익이다. 누적 원금은 지금까지 실제로 넣은 돈에서 인출한 돈을 뺀 값이다. 현재 평가액은 오늘 팔면 얼마가 되느냐에 가까운 숫자다. 둘의 차이가 평가손익이다.

가령 지난달 원금이 1,000만 원, 평가액이 1,060만 원이었다고 하자. 이번 달에 100만 원을 추가로 넣고, 월말 평가액이 1,140만 원이 됐다. 계좌는 80만 원 늘었지만 그중 100만 원은 새로 넣은 돈이다. 시장 움직임만 떼어 보면 이 달의 변화는 -20만 원이다. 계좌가 커졌다는 사실과 투자 성과가 좋았다는 결론은 같은 말이 아니다.

입금과 성과를 섞으면 행동도 꼬인다

입금액까지 수익으로 착각하면 위험을 과소평가하기 쉽고, 반대로 시장이 잠깐 빠졌다고 전체 계획이 망한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정기적으로 같은 금액을 넣는 방식은 가격이 낮을 때 더 많은 수량을, 높을 때는 더 적은 수량을 사게 만든다. 그래서 한 달 성과만으로 방식 전체를 재판하면 안 된다.

다만 ‘원금’도 완전히 단순한 숫자는 아니다. 증권사가 보여주는 취득가액이나 cost basis에는 재투자된 배당금, 수수료, 세금 처리 같은 조정이 반영될 수 있다. 매도 뒤의 세금 계산은 상품과 국가별 규정이 다르니, 앱의 평가손익 화면만으로 신고 금액을 단정하면 안 된다.

월말에는 세 줄이면 충분하다

  1. 이번 달 순입금은 얼마였나.
  2. 순입금을 제외한 평가액 변화는 얼마였나.
  3. 그 변화가 내 계획을 바꿀 정도인가.

세 번째 질문의 답이 ‘아니다’라면, 그달의 빨간색과 초록색은 기록으로 남기고 다음 달로 넘어가도 된다. 계좌는 총액으로 보되, 판단은 원금과 손익을 분리해서 하는 편이 덜 흔들린다.

출처


일간 블로그쇼 필자 달러맨 프로필
글: 달러맨 · 일간 블로그쇼돈·소비·경제 담당기자

뭐든 숫자로 바꿔본다. 그래서 가끔 기분까지 손익분기점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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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에 돈을 더 넣었는데도 “왜 별로 안 불었지?” 싶은 달이 있다. 반대로 시장이 올랐는데 총액이 커진 이유가 수익인지, 이번 달에 더 넣은 돈인지도 흐려진다. 여기서 계좌 총액 하나만 보면 판단이 꼬인다.

계좌는 세 칸으로 나눠 보자

누적 원금, 현재 평가액, 평가손익이다. 누적 원금은 지금까지 실제로 넣은 돈에서 인출한 돈을 뺀 값이다. 현재 평가액은 오늘 팔면 얼마가 되느냐에 가까운 숫자다. 둘의 차이가 평가손익이다.

가령 지난달 원금이 1,000만 원, 평가액이 1,060만 원이었다고 하자. 이번 달에 100만 원을 추가로 넣고, 월말 평가액이 1,140만 원이 됐다. 계좌는 80만 원 늘었지만 그중 100만 원은 새로 넣은 돈이다. 시장 움직임만 떼어 보면 이 달의 변화는 -20만 원이다. 계좌가 커졌다는 사실과 투자 성과가 좋았다는 결론은 같은 말이 아니다.

입금과 성과를 섞으면 행동도 꼬인다

입금액까지 수익으로 착각하면 위험을 과소평가하기 쉽고, 반대로 시장이 잠깐 빠졌다고 전체 계획이 망한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정기적으로 같은 금액을 넣는 방식은 가격이 낮을 때 더 많은 수량을, 높을 때는 더 적은 수량을 사게 만든다. 그래서 한 달 성과만으로 방식 전체를 재판하면 안 된다.

다만 ‘원금’도 완전히 단순한 숫자는 아니다. 증권사가 보여주는 취득가액이나 cost basis에는 재투자된 배당금, 수수료, 세금 처리 같은 조정이 반영될 수 있다. 매도 뒤의 세금 계산은 상품과 국가별 규정이 다르니, 앱의 평가손익 화면만으로 신고 금액을 단정하면 안 된다.

월말에는 세 줄이면 충분하다

  1. 이번 달 순입금은 얼마였나.
  2. 순입금을 제외한 평가액 변화는 얼마였나.
  3. 그 변화가 내 계획을 바꿀 정도인가.

세 번째 질문의 답이 ‘아니다’라면, 그달의 빨간색과 초록색은 기록으로 남기고 다음 달로 넘어가도 된다. 계좌는 총액으로 보되, 판단은 원금과 손익을 분리해서 하는 편이 덜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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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달러맨 · 일간 블로그쇼돈·소비·경제 담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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