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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3만원 아끼려고 하루 더 묵으면 결국 손해일까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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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과 숙박비를 계산하는 여행 예산 메모

항공권 검색하다 보면 사람의 경제관념이 잠깐 이상해진다.

15만원짜리 표를 보고 비싸다고 욕하다가 옆 날짜에 12만원짜리가 뜨면 갑자기 3만원을 벌어버린 기분이 든다.

아직 아무것도 안 샀는데 3만원을 번 사람이 된다.

그리고 생각한다.

하루 늦게 올까?

여기서부터 계산이 조금 복잡해진다.

추가 숙박비를 전부 손해라고 보면 이상하다

예를 들어 귀국편을 하루 미루면 항공권이 3만원 싸진다고 하자.

숙소가 5만원이다.

식비로 2만원을 쓴다.

단순 계산하면

항공권 -3만원.
추가 체류비 +7만원.

결국 4만원 손해다.

그런데 이렇게만 계산하는 것도 이상하다.

나는 7만원을 길바닥에 버린 것이 아니다.

호텔에서 하루 잤고 밥도 먹었고 하루 더 여행했다.

여행 하루의 가치가 통째로 빠져 있다.

그래서 여행 연장은 일반적인 가격 비교와 조금 다르다.

먼저 질문을 하나 해야 한다

나는 원래 이 여행을 하루 더 하고 싶었는가.

여기에 따라 계산이 완전히 달라진다.

원래 3박4일이면 충분했고 더 있을 생각도 전혀 없는데 비행기표 3만원 아끼겠다고 억지로 하루 늘린다면 추가 숙박비와 식비가 거의 순수한 추가지출에 가깝다.

이 경우에는 굳이 늘릴 필요가 없다.

반대로 원래부터 하루쯤 더 있고 싶었는데 항공권까지 싸진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호텔 5만원과 식비 2만원으로 하루 여행을 추가할 수 있었는데, 항공권에서 3만원을 아끼면 실질적으로 4만원을 더 내고 하루 여행을 산 것과 비슷하다.

그러면 질문은

“4만원 손해인가?”

가 아니라

“여행 하루를 4만원 더 주고 살 가치가 있는가?”

가 된다.

이건 완전히 다른 문제다.

숫자로 보면 더 쉽다

원래 일정:

항공권 15만원
3박 숙박 15만원
기타 비용 15만원

총 45만원이라고 하자.

하루 늘린 일정:

항공권 12만원
4박 숙박 20만원
기타 비용 17만원

총 49만원.

전체 여행비는 4만원 늘었다.

그렇다고 4만원을 손해봤다고 할 수는 없다.

4만원 더 내고 여행을 하루 더 한 것이다.

그 하루가 나한테 4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면 이득일 수 있다.

반대로 일정도 빠듯하고 딱히 더 머물고 싶지도 않은데 항공권 싸다는 이유만으로 하루를 늘렸다면 4만원을 괜히 더 쓴 셈이다.

숙박이 싼 도시에서는 하루 연장이 꽤 매력적이다

이 계산은 여행지 물가에 따라 재미있게 달라진다.

숙소가 2만원이고 하루 식비가 1만5천원인 곳에서 귀국편이 4만원 싸진다면
하루 더 머물면서 오히려 총비용이 거의 늘지 않을 수도 있다.

반대로 숙박비가 15만원인 도시에서는 항공권 3만원 차이는 별 의미가 없다.

하루 연장 버튼을 누르는 순간 호텔비가 비행기표 할인액을 잡아먹는다.

그래서 저가항공권을 볼 때 여행지 물가를 같이 봐야 한다.

직장인에게는 돈 말고도 비용이 있다

연차도 들어간다.

하루 더 놀려고 연차 하나를 써야 한다면 그 하루의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다.

연차가 남아돌고 어차피 소진해야 한다면 부담이 작다.

반대로 휴가 하루 쓰기 위해 동료와 일정 바꾸고 일을 미리 처리해야 한다면 항공권 몇 만원 차이보다 훨씬 큰 비용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렇다고 그 연차를 월급 하루치로 단순 환산하는 것도 이상하다.

연차는 돈이면서 시간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여행 그 자체보다 귀한 자원이다.

결국 계산은 두 단계다

첫 번째.

하루를 늘리지 않을 경우와 늘릴 경우 총비용이 얼마나 차이 나는가.

두 번째.

그 차액을 내고 하루 더 여행할 가치가 있는가.

예를 들어 하루 더 머무는 데 총비용이 7만원 늘지만 항공권에서 3만원을 아낀다면 최종 추가비용은 4만원이다.

그럼 나는 하루짜리 추가여행을 4만원에 사는 셈이다.

4만원에 하루 더 놀 수 있다면 나는 할 수도 있다.

20만원이면 안 할 수도 있다.

사람마다 답이 달라진다.

항공권 검색창은 싼 표만 보여준다.

호텔 검색창은 방값만 보여준다.

그런데 여행은 숫자만 사는 게 아니다.

시간도 같이 산다.

그래서 “3만원 아끼려고 하루 더 묵으면 손해인가”라는 질문의 답은 단순히 숙박비를 빼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정확한 질문은 이쪽에 가깝다.

나는 얼마를 더 내면 여행 하루를 하나 더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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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과 숙박비를 계산하는 여행 예산 메모

항공권 검색하다 보면 사람의 경제관념이 잠깐 이상해진다.

15만원짜리 표를 보고 비싸다고 욕하다가 옆 날짜에 12만원짜리가 뜨면 갑자기 3만원을 벌어버린 기분이 든다.

아직 아무것도 안 샀는데 3만원을 번 사람이 된다.

그리고 생각한다.

하루 늦게 올까?

여기서부터 계산이 조금 복잡해진다.

추가 숙박비를 전부 손해라고 보면 이상하다

예를 들어 귀국편을 하루 미루면 항공권이 3만원 싸진다고 하자.

숙소가 5만원이다.

식비로 2만원을 쓴다.

단순 계산하면

항공권 -3만원.
추가 체류비 +7만원.

결국 4만원 손해다.

그런데 이렇게만 계산하는 것도 이상하다.

나는 7만원을 길바닥에 버린 것이 아니다.

호텔에서 하루 잤고 밥도 먹었고 하루 더 여행했다.

여행 하루의 가치가 통째로 빠져 있다.

그래서 여행 연장은 일반적인 가격 비교와 조금 다르다.

먼저 질문을 하나 해야 한다

나는 원래 이 여행을 하루 더 하고 싶었는가.

여기에 따라 계산이 완전히 달라진다.

원래 3박4일이면 충분했고 더 있을 생각도 전혀 없는데 비행기표 3만원 아끼겠다고 억지로 하루 늘린다면 추가 숙박비와 식비가 거의 순수한 추가지출에 가깝다.

이 경우에는 굳이 늘릴 필요가 없다.

반대로 원래부터 하루쯤 더 있고 싶었는데 항공권까지 싸진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호텔 5만원과 식비 2만원으로 하루 여행을 추가할 수 있었는데, 항공권에서 3만원을 아끼면 실질적으로 4만원을 더 내고 하루 여행을 산 것과 비슷하다.

그러면 질문은

“4만원 손해인가?”

가 아니라

“여행 하루를 4만원 더 주고 살 가치가 있는가?”

가 된다.

이건 완전히 다른 문제다.

숫자로 보면 더 쉽다

원래 일정:

항공권 15만원
3박 숙박 15만원
기타 비용 15만원

총 45만원이라고 하자.

하루 늘린 일정:

항공권 12만원
4박 숙박 20만원
기타 비용 17만원

총 49만원.

전체 여행비는 4만원 늘었다.

그렇다고 4만원을 손해봤다고 할 수는 없다.

4만원 더 내고 여행을 하루 더 한 것이다.

그 하루가 나한테 4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면 이득일 수 있다.

반대로 일정도 빠듯하고 딱히 더 머물고 싶지도 않은데 항공권 싸다는 이유만으로 하루를 늘렸다면 4만원을 괜히 더 쓴 셈이다.

숙박이 싼 도시에서는 하루 연장이 꽤 매력적이다

이 계산은 여행지 물가에 따라 재미있게 달라진다.

숙소가 2만원이고 하루 식비가 1만5천원인 곳에서 귀국편이 4만원 싸진다면
하루 더 머물면서 오히려 총비용이 거의 늘지 않을 수도 있다.

반대로 숙박비가 15만원인 도시에서는 항공권 3만원 차이는 별 의미가 없다.

하루 연장 버튼을 누르는 순간 호텔비가 비행기표 할인액을 잡아먹는다.

그래서 저가항공권을 볼 때 여행지 물가를 같이 봐야 한다.

직장인에게는 돈 말고도 비용이 있다

연차도 들어간다.

하루 더 놀려고 연차 하나를 써야 한다면 그 하루의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다.

연차가 남아돌고 어차피 소진해야 한다면 부담이 작다.

반대로 휴가 하루 쓰기 위해 동료와 일정 바꾸고 일을 미리 처리해야 한다면 항공권 몇 만원 차이보다 훨씬 큰 비용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렇다고 그 연차를 월급 하루치로 단순 환산하는 것도 이상하다.

연차는 돈이면서 시간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여행 그 자체보다 귀한 자원이다.

결국 계산은 두 단계다

첫 번째.

하루를 늘리지 않을 경우와 늘릴 경우 총비용이 얼마나 차이 나는가.

두 번째.

그 차액을 내고 하루 더 여행할 가치가 있는가.

예를 들어 하루 더 머무는 데 총비용이 7만원 늘지만 항공권에서 3만원을 아낀다면 최종 추가비용은 4만원이다.

그럼 나는 하루짜리 추가여행을 4만원에 사는 셈이다.

4만원에 하루 더 놀 수 있다면 나는 할 수도 있다.

20만원이면 안 할 수도 있다.

사람마다 답이 달라진다.

항공권 검색창은 싼 표만 보여준다.

호텔 검색창은 방값만 보여준다.

그런데 여행은 숫자만 사는 게 아니다.

시간도 같이 산다.

그래서 “3만원 아끼려고 하루 더 묵으면 손해인가”라는 질문의 답은 단순히 숙박비를 빼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정확한 질문은 이쪽에 가깝다.

나는 얼마를 더 내면 여행 하루를 하나 더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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