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가장 강력한 글자는 아마 이것일 것이다.
1+1.
원래 살 생각이 없던 음료수도 하나 값에 두 개라고 써 있으면 갑자기 안 사는 쪽이 손해처럼 느껴진다.
1+1과 2+1은 얼마나 할인될까
계산상 1+1은 확실히 싸다.
2,000원짜리 상품이 1+1이면 두 개 정상가는 4,000원인데 2,000원만 낸다. 두 개를 전부 소비한다는 전제에서는 개당 1,000원, 50% 할인이다.
2+1도 꽤 세다.
2,000원짜리 세 개의 정상가는 6,000원이고 실제 지불액은 4,000원. 2,000원을 아끼므로 약 33.3% 할인이다.
숫자로만 보면 웬만한 신용카드 할인보다 훨씬 크다.
할인보다 중요한 것은 필요한 수량
문제는 할인율이 아니라 원래 몇 개가 필요했느냐다.
2,000원짜리 음료 하나를 사러 들어갔다가 2+1이라고 4,000원을 냈다면 개당 가격은 싸졌지만 그날 지출은 두 배가 됐다.
어차피 매일 먹는 생수나 음료, 오래 두고 사용하는 생활용품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이런 물건은 1+1을 발견했을 때 미리 사두는 것이 실제 절약으로 이어지기 쉽다.
반면 유통기한이 짧은 냉장식품은 조금 다르다.
한 개 먹으려고 샀는데 두 번째 제품이 냉장고 구석에서 며칠 버티다 버려지면 1+1의 할인율을 열심히 계산한 의미가 거의 없어진다.
행사 전에 확인할 세 가지
그래서 편의점 행사를 볼 때는 가격보다 먼저 세 가지만 보면 된다.
원래 살 물건인가.
행사 수량을 실제로 다 소비할 수 있는가.
다른 판매처의 개당 가격보다 정말 싼가.
특히 마지막이 은근히 중요하다.
편의점에서 1+1이라고 해도 대형마트나 온라인에서 같은 상품의 평상시 개당 가격이 더 낮을 수도 있다. 행사라는 글자가 세다고 세상 모든 가격을 이기는 것은 아니다.
결국 가장 좋은 1+1은 원래 오늘 사려고 했던 물건에 붙어 있는 1+1이다.
가장 위험한 1+1은 행사표를 보기 전까지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물건이고.
계산기는 같은데 사람 마음이 들어가면 결과가 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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